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2-20 18:25 조회2,564회 댓글0건본문
<언제나 가슴 뛰는 스타일>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하루가 별반 다를 것 없이
재미도 없고, 때론 울적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알 길이 없지만, 돌이켜보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교회 권사님들과 예식장을 다녀오던 길에
마침 근처에 있던 백화점을 구경하게 되었어요.
권사님들 손에 이끌려 아이쇼핑만 대충 하려던 참이었죠.
그때, 갑자기 젊은 아가씨 하나가 내 손을 잡아채더니
무턱대고 다짜고짜 끌고 가는 게 아니겠어요?
당황하고 어이없어 살짝 화가 나려던 찰나에
아니, 글쎄 이번엔 대뜸 머리에 뭔가를 입히지 뭐겠어요?
“누구신데 이러는 거예요! 아이 참, 이게 뭐야. 이봐요!”
“어머나~ 잠깐만요! 진짜 잠시면 돼요~ 자~ 됐습니다. 거울 한 번만 봐주실래요~?”
화끈거리는 얼굴로 함께 있던 권사님들을 쳐다봤는데
누구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누구는 손뼉까지 짝짝 쳐가며
“어머! 어머~ 웬일이야! 권사님 좀 봐!!”
“권사님, 정말 예뻐요. 사람이 확~ 달라 보이네, 진짜!”
하고는 한바탕 난리가 났더랬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며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붙잡고 거울 쪽으로 다가갔어요.
와… 누구일까요, 저 사람은? 저게 정말 나라고요?!
몇 십년의 세월을 되돌린 내 모습이 거울 속에 예쁘게 나타나있지 뭐예요?
그날을 계기로 헤어웨어는 제 인생의 ‘필수 코디템’이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참 묘한 일이 생겼어요. 헤어스타일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삶에 자신감과 활력이 불어왔거든요.
별반 다를 바 없었던 하루하루가 왜 이렇게 특별해지는지
오늘도 제 얼굴에는 꾸밈없는 미소가 가득하네요.
오늘 바닷가를 찾아온 교회 나들이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조금 있으면 시작될 이어달리기에도 선수로 지원했답니다.
이 기분이면 결승선까지 날아갈지도 모르겠어요.
목사님과 저는 마지막 4번 주자!
가슴이 두근두근, 저만치 달려오는 3번 주자가 보이네요.
“권사님, 스타일이 참 멋지십니다.”
목사님의 칭찬에 기분은 한층 더 날아갈듯 하더군요.
이얍~! 멋진 바톤 터치와 함께 열심히 앞으로 달려 나가봅니다.
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로 질주하는데, 그 순간, 세상에나!
키가 크고 팔이 긴 목사님 손가락에 내 머리채가 잡힐 것만 같아요.
눈앞이 캄캄해지면서도 번쩍, 코믹한 상황이 떠오르는데!
‘으악! 안 돼, 절~대 안 돼!!!’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와~아! 권사님, 우승!!” 교회 사람들의 엄청난 갈채가 쏟아지고,
“하하하~” 저는 그야말로 박장대소합니다.
헤어웨어 덕분에 이런 행운과 즐거움도 있네요.
나를 가슴 뛰게 만드는 스타일!
헤어웨어 덕분에 내 인생이 껑충껑충 뛰고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