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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5-24 17:50 조회3,317회 댓글0건본문
봄바람은 사랑을 싣고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이 무엇인지
몇 번이나 묻고 가신 남성분이 계셨습니다.
며칠 뒤,
그 남성분께서 사모님의 손을 꼭 잡고
다시 방문하셨죠.
“결혼 안 할 것 같던 녀석이
장가를 간다는데,
조금이라도 젊고
예뻐 보여야 할 거 아냐~!”
아드님 상견례를 위해
제품을 구매하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남편 분께서 헤어웨어를 입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더니,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씨크릿 가든>의 현빈으로 빙의 되셔서
더 좋은 것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의 농담에도
표정변화 하나 없이 거울만 바라보고 계셨죠.
“서른 아홉이 될 때 까지
선 자리도 다 거절하고 결혼 생각도 없던
우리 막내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남편 분은 공기업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엘리트 며느리를 보게 되셨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가만히 계시던 고객님께서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맞장구를 치셨습니다.
“결혼을 하겠대~
선을 보라고 해도 말 안 듣던 녀석이...
자식이 뭔지...호호”
고객님께서 선택하신 헤어웨어를
상견례 스타일에 맞춰,
미리 입혀드렸습니다.
“다 됐습니다~
고객님, 마음에 드세요
남편 분께서 고객님의 모습을 보시고는
“와~ 너무 예쁘네...
젊을 때 당신의 예쁜 모습 보는 것 같아!
이거 말고 아까 그것도 사.
옷이랑 구두도 살래
라며 감탄하셨습니다.
하지만 고객님께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돈 놔뒀다 뭐 할거야~
죽으면 싸 갈 것도 아니면서...”
그 모습에 피식 웃으시는 고객님.
장난처럼 투닥거리는
두 분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사랑이 꽃펴서 봄바람에 살랑 살랑~
헤어웨어로 아름다움과
남편의 사랑까지 선물로 받아가신,
고객님이 부러운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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