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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8 11:19 조회3,449회 댓글0건본문
<내가 더 많아>
생머리 단발! 골프웨어! 미니스커트 차림의 고객님.
어디 그뿐인가요!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시며 바쁘게 사시는 분이십니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모임에 가던 중,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고 합니다.
탁, 탁, 탁.
지하철 문이 열리자 들려온 소리였죠. 지팡이를 짚은 70대 영감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고객님 앞에 멈춰선 영감님이 헛기침을 하시더랍니다. 에헴에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데
쿵! 쿵! 쿵!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치며 하는 말씀이
“어허… 젊은 사람이 어째 어른한테 자리 양보도 할 줄 모르나?” 하시더랍니다.
잠깐 귀를 의심하셨죠.
그리곤 주변을 돌아보니 자신이 제일 젊어 보이더랍니다.
“아이구 영감님, 저도 나이가 많습니다.”
“젊은 사람이 자리 양보 안 할라꼬 거짓말을!” 하시며 역정을 내시더랍니다.
그래서, “영감님, 올 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당당한 목소리로 “내 일흔 둘이요!”
고객님께서 살짝 웃으시며
“저보다 두 살 적으시네. 일흔 넷입니다. 영감님이 동생이네요.”
하시곤 노인증을 보여 드렸답니다.
노인증을 뚫어지게 보더니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아이고… 세상 헛 살았네… 헛 살았어…” 하시며 내리셨다고 합니다.
작은 소란 탓에 기분이 상한 채로 집으로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젊어 보인다는 거지?’
그 뒤로, 더욱 젊어지려고 노력하신다는 고객님^^.
오늘도 씨크릿우먼에서 헤어웨어 손질을 받으시며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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