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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11 17:47 조회3,069회 댓글0건본문
<헤어웨어 입문기>
저는 다른 여자들과 달리 외모 꾸미기보다는 잠을 더 잔다고 할까요.
동료들을 보면서 잠깐씩 자극받기도 하지만 익숙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제 모습에 이젠 그러려니 하고 다들 포기했어요.
그러나 딱 한사람 예외가 있어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세련미로 무장한 패셔니스타 우리 사장님!
외모관리 중요성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시니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었죠.
“어머머. 가마가 두 개네? 두 군데가 휑하니까 보기 좀 그렇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제 팔을 확 잡아끌더니 조용히 귓속말로 속삭이셨습니다.
“내 친구도 가마가 두 개라 그거 가리느라 매일 스트레스 받더니 어느 날 글쎄 확 달라져서 온 거야. 사람이 완전 달라 보이더라?
가마는 둘째 치고 인물이 화~악 살아난 거 있지? 한번 해 봐.
롯데백화점에 씨...씨크릿 뭐라고 하던데. 그리고 그 회사는 가발이 아니고 헤어웨어라고 하던데.”
이젠 제 모발에까지 관심을 보이시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죠.
덕분에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제 뒤통수 상황까지 알게 됐지 뭐예요?
“치. 그깟 가발이나 헤어웨어 하나 쓴다고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하며 롯데백화점에 있는 씨크릿우먼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최대한 사람들이 모르게 표시가 나지 않는 스타일로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매니저는
“고객님 사람들이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은 가발이고요.
어느 미용실 스타일 리스트가 스타일 만졌나 궁금해하는 게 헤어웨어예요.”
“그래요? 그럼 알아서 한번 해 줘보세요.”
잠시 후 매니저님은 딱 제가 원하는 헤어웨어를 머리 위에 얹어 주셨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거울을 들여다봤습니다.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심장은 또 왜 이렇게 뛰는지...
다음 날, 출근길 오만 생각과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출근과 동시에 동료들이 제 변화된 모습에 주위를 둘러쌌죠.
“미용실 다녀왔어?”
“도대체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렇게 보니 완전 미인이다!”
저와 눈이 마주친 사장님만이 눈을 찡긋 하시길래 저는 화답으로 엄지 척! 해 보였습니다.
동료며 고객들 칭찬 속에서 꿈같은 며칠을 보냈고 점점 저는 볼륨 있는 스타일을 즐기고 있었어요.
예상대로 주변 반응은 더 폭발적이었고 밝아지고 활기차진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직급 상승의 행운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씨크릿우먼 헤어웨어를 만나 자신감과 승진의 행운도 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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