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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14 17:44 조회3,113회 댓글0건본문
<알쏭달쏭 여자의 마음>
언제부턴가 저의 어머니는 갱년기와 함께 머리숱이 엉성해지기 시작했고
스스로 상실감과 함께 우울증으로 마음속 허전함으로 빈둥지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머니께 도움 되는 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먹게 되었고
우연히 헤어웨어를 입은 동년배 친구분의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를 모시고 백화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 어울릴 예쁜 제품 있을까요?”
“그럼요. 고객님처럼 곱고 예쁘신 분께 잘 어울릴 제품 있습니다.”
잠시 후 활짝 웃으며 나타난 매니저는
“고객님, 예뻐지는 것은 물론이고 삶이 즐거워지는 묘한 마법의 스토리를 유발하는 제품이에요”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헤어웨어를 입는 동안 매니저님께 그 이야기 듣게 되었습니다.
'입는다'는 말 웃기지 않아요?
암튼 가발을 쓰는 것 보다는 입는 헤어웨어 느낌이 좋아 가만히 있었어요.
“사진 찍기를 거부하시던 어떤 분이 계셨는데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사진 속 모습이 초라해 보이다 보니 자신의 사진이 한 장도 없으셨네요.
그러던 분이 하루는 매장에 들러 여행담을 들려주셨다 합니다.
부산 여행 중 헤어웨어를 입고 사진을 찍었더니 어찌나 자신이 곱게 나오던지
10년 전인지 20년 전인지 모를 만큼 자아도취에 빠져 여러 가지 모델 포즈를 취하셨다는 거예요.
행운처럼 다가온 헤어웨어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 앞에서 당당할 수 있다며
지금은 모델 포즈의 여왕이 되셨답니다.
달라진 모습을 보고 자녀분께서 제품을 하나 더 사 주셨어요. “
그 순간이었어요. 말없이 매니저의 이야기를 듣던 저의 어머니가
갑자기 분홍색 립스틱을 바르고는 소녀처럼 여러 가지 포즈로 셀카를 찍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 이게 원래 내 모습이지” 하는데 저는 어이가 없었어요.
잠시 후, 밝은 모습의 어머니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 있죠.
며칠 후, 여행을 다녀온 어머니는 이번 여행은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꺼렸던 분이 이번에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는지 온갖 포즈와 표정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자신이 연예인인 줄 착각하셨나 봐요.
헤어스타일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나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이런 여성들의 마음 남성분들은 죽을 때까지 알까 모르겠네요.
알 수 없는 게 여성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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