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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1-12 18:11 조회2,936회 댓글0건본문
<거꾸로 먹는 나이>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의 나이가 있나요~♪”
오늘 저녁엔 동창회 모임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옷을 고르고 평소 잘 끼지 않았던 다이아반지도 꺼내봅니다.
거울 앞에서 공들여 화장을 하면서 유행가 한 자락도 흥얼거려봅니다.
뭣 때문에 그렇게 즐겁냐고요?
들어보세요.
59, 58, 48, 47…
무슨 소리냐고요?
나날이 거꾸로 먹는, 제 나이 줄어드는 소리랍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어머, 정말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비결이 뭐예요?”
사람들은 묻습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비결이 뭐냐고 말이죠.
흔히들 얘기합니다.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것, 그중 최고봉은 바로 나이라고.
아무리 관리를 잘하더라도 세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라고요.
자신의 모습이 생기를 잃는다는 건,
여자라면 누구나 외면하고 싶은 일입니다.
아마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거울 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감을 넘어 자존감까지 높아졌어요.
바로, 특별했던 순간 덕분이었죠.
들어보실래요?
어느 하루, 외출을 하려고 옷을 차려입고 머리를 매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 스타일을 요모조모 만져 봐도 볼륨 없는 모양새였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느껴졌던 몸의 변화 중 가장 저를 놀라게 했던 건
바로 그 순간, 어떻게 해봐도 폼이 나지 않았던 제 머리였습니다.
운동, 피부 관리…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 애를 써봐도 불가항력인 게 있더라고요.
맞아요. 바로 머리숱이죠.
야속한 세월에게 빼앗긴 머리숱은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매만져 봐도 가릴 수가 없었어요.
오히려 가리려고 하면 할수록 더 어색한 스타일이 되더라고요.
게다가 정수리는 왜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지…
그러던 차에 우연히 씨크릿우먼 매장에서 헤어웨어를 만났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헤어웨어를 착용한 순간
‘세상에! 왜 이제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야!’ 하고 속으로 소리를 쳤어요.
헤어웨어를 입고 나서 바라본 거울 속 내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넘치고 생기발랄해보였어요.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기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동창회는 어땠냐고요?
모임장소에 들어선 순간 사람들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나를 쳐다보더라고요.
순간 ‘뭔가 잘못됐나?’ 생각했죠.
그런데 나중에 화장실에 갔더니 친구들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뭐야, 걔 대체 뭐한 거야? 성형했어?”
“우리랑 같은 나이 맞아?”
49, 48, 38, 37…
거꾸로 먹는 나이.
오늘도 저는 씨크릿우먼 헤어웨어와 함께
거꾸로 거꾸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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