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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05 16:04 조회3,248회 댓글0건본문
<마음을 홀리다>
올해 제 나이 60대 중반.
민화를 그리며 살아갑니다. 서울 종로에는 작은 화실 겸 민화를 파는 가게가 있죠.
민화를 그리는 이곳에는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늘 찾아오죠.
요란하고 시끌시끌한 분위기의 중국관광객들,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미국인배낭족,
때로는 열심히 붓질을 하는 제 모습을 지켜보며 말을 거는 행인들.
화실에 오는 외국인들에게도 해 주는 말이 있죠.
“제가 그린 민화에는 소망과 복을 기원해 주는 의미가 담겨있답니다.”
엉터리 중국어에 영어를 뒤섞은 우리말 설명이지만 서로 다 알아듣고는 좋아 하시죠.
제가 그것을 만나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다급히 화장실을 찾아 헤매던 중이었죠.
그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어느 매장을 스치는데,
이 말이 제 귀를 끌어당기더군요.
“이걸 입으시면 좋은 일이 생겨요. 설마 하시겠지만 행운의 증표랍니다.”
행운의 증표라는 말이, 민화는 소망과 복을 기원해준다는 제 말처럼 들리지 뭐예요.
그래요. 씨크릿우먼 헤어웨어가 제 마음을 홀린 것이죠.
며칠 뒤였어요. 가게에 오는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어느 외국관광객은, 제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가시고
단골손님은, 왜 이렇게 젊어졌냐 하시고
이웃 가게 주인들은, 며칠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며
어찌나 꼬치꼬치 캐묻던지… 아무튼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새로 만나는 손님들은 제 나이를 듣고는 깜짝 놀랍니다.
아무리 많아야 50대 초반으로 보인다면서요.
요즘 제 심정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신기하면서도 얼떨떨하답니다.
씨크릿우먼 헤어웨어 덕분에 제 그림이 더 많은 분의 마음을 홀리고 있어요.
제 민화도, 제 삶도 새롭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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